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더 줄인다…'해외투자 기조 유지'
국민연금, 내년 국내주식 목표비중 16.3% 안팎
5년 뒤 14.5%로 줄일 전망…해외투자 확대 기조
[서울=뉴시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제6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에서 내년도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6.3% 안팎의 수준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목표비중(16.8%) 대비 0.5~0.6%포인트가량 낮추는 셈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오는 2026년 말까지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5%로 기존 2025년 말 비중(15.0%) 대비 0.5%포인트 하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2022~2026년 국민연금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 2022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앞으로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기금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등을 고려해 5.1%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오는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이다.
국민연금이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기금이 축적되는 시기에 장기 목표수익률을 높여 최대한 고갈을 늦추기 위해서다. 목표수익률을 늘리려면 적극적인 기금운용을 통해 리스크를 감내하며 위험자산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내년 국내주식 목표비중과 5년 뒤 목표비중은 0.5%포인트 정도씩 줄어들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내년 16.3%, 2026년 14.5%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석탄 기업 등에 대해 투자제한 전략을 도입하고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반기께 투자제한을 위한 연구용역을 낼 계획이다.
투자제한전략(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이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군·기업군을 투자 가능 종목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투자정책이다.
국민연금은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고 투자제한전략 적용을 위한 준비단계로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연구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실행방안을 제도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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