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뽑았는데"…수도권 거리두기 유지, 자영업 '멘붕'
오늘부터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수도권은 제외…현 체제 일주일 유지
하루전 제외 결정…자영업자들 '분통'
"영업 준비중이었는데…재료 어쩌나"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이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한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6인 이상 모임 허용 등 내용이 담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2단계를 1일 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일주일간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 등이 유지된다. 2021.06.30. [email protected]
관계부처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이날 예정됐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일주일간 유예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는 7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이 4인까지만 허용(5인 이상 금지, 직계가족 8인까지 허용)된다.
식당·카페 취식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오후 10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 조치와 유흥시설 6종 집합금지도 유지된다.
당초에는 수도권에서도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는 전제 하에 이날부터 사적모임은 6명까지 허용되고, 식당 등 운영도 자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더 많이, 더 늦게까지 모일 수 있게된 것인데 자영업자들이 가장 반색했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 불황에서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인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새 거리두기 적용 불과 하루 전 기대는 깨졌다. 이에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자영업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수도권 거리두기 유예 소식에 "자영업자 두번 죽이느냐"며 "기대만 하게 해놓고 허탈하게 이게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이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한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6인 이상 모임 허용 등 내용이 담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2단계를 1일 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일주일간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 등이 유지된다. 2021.06.30. [email protected]
이 밖에도 "1일부터 영업한다고 준비 다 했는데 재료비는 어쩔 것이냐", "어제 알바 새로 뽑았는데 그 사람을 어쩔지 모르겠다" 등 한숨 섞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나마 수도권이라도 예방접종 인센티브는 예정대로 이날부터 적용되는 것이 위안이다.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접종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 등 집합·모임·행사·종교 활동의 인원 산정에서 제외된다. 접종 완료자끼리는 사실상 인원 제한 없이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794명이다. 이 가운데 63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500명을 넘으면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도 3단계가 적용된다. 3단계에서는 현재처럼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 등의 운영시간도 10시까지만 허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