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네 2시·예매 재오픈…공연계, '거리두기 4단계' 계속 분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300명을 넘어서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1.07.10. [email protected]
10일 정부와 공연계에 따르면, 4단계에서도 배우·스태프·제작사 관계자들의 생업 수단인 공연은 가능하다.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고, 공연장 수칙을 적용해 관객 5000명 이내에서 공연할 수 있다.
다만 오후 10시 이전에 모든 공연을 끝내야 한다. 이에 따라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기는 등의 변동이 있다.
오는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광화문연가'는 25일까지 공연 평일 시작 시간을 예정됐던 오후 7시30분에서 오후 7시로 앞당겼다. 수요일 마티네(낮에 하는 공연) 시작 시간도 오후 3시 예정에서 오후 2시30분으로 앞당겼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비틀쥬스'도 25일까지 평일 공연의 시작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로 변경했다. 수·금 마티네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공연도 오후 2시로 앞당겼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도 오후 8시 평일 공연의 시작 시간을 오후 7시30분로 변경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역시 25일까지 평일 공연 시작 시간을 기존 오후 7시30분에서 7시로 수정했다.
오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도 25일까지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30분 공연을 오후 7시로 앞당겼다. 이미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7시 시작으로 예정돼 있다. 수요일과 금요일 마티네 공연은 기존 오후 3시에서 2시30분으로 당겼다.
앞서 LG아트센터도 평일 오후 7시30분에 공연을 시작한 연극 '코리올라누스'의 시작 시간을 한시간 앞당겼다. 지난 3일 개막한 이 연극은 휴식시간을 포함 러닝타임이 3시간20분이라 평일에 오후 10시50분에 끝났다. 4단계가 적용되는 12일 이후 13·14·15일 공연은 오후 6시30분에 시작한다.
국립극단도 오는 12~18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의 평일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앞당겼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이 연극은 러닝타임이 총 175분이다. 기존 평일엔 오후 7시30분에 시작해서 오후 10시25분가량에 끝났다.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기지는 않았지만, 중간휴식 시간을 줄이거나 공연 종료 후 MD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오후 10시 전 종료에 맞춘 공연들도 있다.
신시컴퍼니는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의 13~18일 공연의 인터미션을 기존 20분에서 15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하는 이 공연은 러닝타임이 140분으로, 오후 10시 전에 끝난다. 공연이 끝난 뒤 MD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는 평일 공연의 경우 공연 종료 이후 MD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역시 25일까지 공연 종료 후 MD를 팔지 않기로 했다.
오후 6시 이후를 기준으로 3인 이상 모임이 금지, 12일부터 2주간 오후 6시 이후 공연엔 '2인 동행자 외에 거리두기'가 적용돼 일부 기존 예매 상황을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오픈하는 공연도 생겼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다.
이와 별개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오픈런 연극 공연장 관련 확진자가 22명이 나와 공연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공연장은 소극장 중에서도 소규모다. 공연 종료 후 행사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학로 소극장들은 기존보다 강화된 방역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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