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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슈퍼위크 스타트…'충청 표심'이 초반 승부 가른다

등록 2021.07.12 14: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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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지역대결 구도 캐스팅 보트 역할

충청 당심이 이재명 대세론 가를 변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본경선이 충청권에서 시작되면서 누가 첫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본경선은 다음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8월8일 세종·충북 ▲8월14일 대구·경북 ▲8월15일 강원 ▲8월20일 제주 ▲8월21일 광주·전남 ▲8월22일 전북 ▲8월28일 부산·울산·경남 ▲8월29일 인천 ▲9월4일 경기 ▲9월5일 서울 순으로 열린다.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이 진행 중이지만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은 주요 기반인 호남권(제주 포함)과 수도권에 비해 전체 선거인단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에는 전체 선거인단 214만명 중 충청권은 15만명 수준에 그쳤다. 호남권(30만명), 수도권(100만명)에 비해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충청권이 첫 경선지이고 주요 선거 때마다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각 진영의 경선 유불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청대망론을 주장했던 양승조 충남지사가 예비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충청권은 뚜렷한 맹주가 없는 상황이다.

전체 선거인단 중 과반을 차지할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결과는 순회 경선과 별개로 3차례(8월15일, 8월29일, 9월5일)로 나눠 공개되지만 80만명에 달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지역별 경선일에 즉시 발표된다.

대의원은 지역위원장 등 당내 계파의 영향을 받는 '고정표' 성격이 강하고 권리당원 상당수도 강성 친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민심 보다 당심이 먼저 표출될 수 있는 것은 친문계 후보에게 유리한 정황이지만 이 지사도 독자적인 지지층을 가지고 있고 이 지사 진영에 합류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불리를 따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남권에서 과반 이상 득표에 성공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경선에서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권에서 60.2%를 득표, 2위인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20%)를 3배 차이로 누르고 대세론을 입증했던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안 전 지사와 이 지사(19.4%)는 2017년 경선 당시 호남에서 목표 득표율 40%와 35%를 제시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득표율을 과반 이하로 묶는다는 전략이 무산되면서 문 대통령 비토론이 힘을 잃고 대세론이 부상했다. 후발 주자의 대역전을 위한 결선 투표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 등 타 후보들이 이 지사 득표율을 과반 이하로 묶는 유사한 전략에 구사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이 지사 쏠림 현상이 충청권에서 확인되면 강경 친문을 중심으로 한 이재명 비토론이 힘을 잃고 당심과 민심이 동조화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사가 2017년 경선 당시 문 대통령이 호남권에서 보인 것과 같은 유의미한 격차를 보여주지 못하면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는 반(反)이재명 연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세론으로 확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에 이어 양강 체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약진도 관찰되는 모양새다.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 29.9%, 이 지사 26.9%, 이 전 대표 18.1%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전주 대비 각각 1.5%포인트, 3.4%포인트씩 동반 하락했지만 이 전 대표는 5.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 지사는 첫 순회 경선지인 대전·세종·충청(30.9%→24.7%)에서 6.2%포인트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 전 대표는 대전·세종·충청(12.1%→23.8%)에서 11.7%포인트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지사가 과반 득표로 대세론을 입증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노린 타 후보간 2위 싸움도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타 후보들이 권리당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문 강성 지자자들의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고자 이 지사 때리기를 강화하면 민주당내 친문과 비문간 분열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

이 지사는 현재 '김빠진 사이다'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팀을 살려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본선에서 우리 역량이 최대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 손발 묶인 권투를 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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