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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백서 표지에 '사무라이' 등장…전수방위 논란 예상

등록 2021.07.13 1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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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방위 의식해 칼 대신 고삐 쥐고 있어"

[서울=뉴시스] 일본의 2021년판 방위백서 표지에 처음으로 기마 무사가 등장했다. (사진출처: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 2021.07.13.

[서울=뉴시스] 일본의 2021년판 방위백서 표지에 처음으로 기마 무사가 등장했다. (사진출처: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 2021.07.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3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채택된 일본의 2021년판 방위백서 표지에 말을 탄 사무라이 그림이 등장해 전수방위 적절성 논란이 예상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의 방위백서 표지에는 자위대 함정이나 전투기 및 자위대원의 사진, 또는 지구 일러스트 등이 그려졌다.

그러나 올해는 호전적인 느낌의 기마무사 묵화(墨畵)가 등장한 것이다.

이 그림은 묵화 작가인 니시모토 유카(西元祐貴)가 그린 것으로, 아사히는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있는 작가를 기용해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도 어필할 수 있도록 일본다운 느낌과 방위백서 특유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묵화를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방위성 대변인은 기마무사 묵화에 대해 "자위대의 힘과 일본의 강력한 방위 의사를 표현하는 생동감 있고 중후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전적인 사무라이가 일본이 표방하는 전수방위 원칙에 적절한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외국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최소한의 방위력만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을 평화헌법에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을 미리 의식했는지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칼을 휘두르고 있으면 전수방위 원칙에 반한다는 지적이 있어, 무사는 칼 대신 고삐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백서는 일본 방위성이 매년 자국 주변의 안보환경에 대한 판단과 방위 관련 활동 및 주요 국방정책 등을 정리해 발간하는 자료다.

올해 방위백서에는 17년째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 및, 방위백서 발간 51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 정세 안정의 중요성을 명기해 눈길을 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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