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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유재은 전화로 '외압으로 느끼나' 물어…국방부 수사외압 가해져"

등록 2024.06.21 11:49:01수정 2024.06.21 23: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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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법무관리관과 5회 걸쳐 통화…혐의 내용 빼라 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채 해병 순직 사고 이후 이뤄진 책임자 수사에서 국방부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출석해 "저는 (김계환) 사령관에게 동문건을 보고하면서 상급 부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할 걸 건의드렸다"며 "사령관도 동의했고 그렇게 일은 마무리 될 걸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전 단장은 "하지만 이후에도 (유재은) 법무관리관은 저와 이틀에 걸쳐 5회 통화하면서 혐의 내용을 빼라, 혐의자를 직접적 과실 있는 자로 한정하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와서 법무관리관은 단순히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지만 단순한 의견 제시라고 하면 왜 이틀에 걸쳐 5회씩이나 통화할 이유가 없다"며 "심지어 법무관리관도 자신의 발언이 위험하다고 느꼈는지 '외압으로 느끼십니까'라고 묻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단장은 "국방부 수사외압은 사령관에게도 가해졌다"며 "저는 사령관에게 '수사서를 축소, 왜곡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고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계획된 대로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사령관은 수사 서류를 변경하라고 하자니 직권남용이 되고 그렇다고 국방부 지시를 거부하자니 항명이 될 것 같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만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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