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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中 화웨이에 금수(禁輸) 반도체 칩 판매 논란

등록 2024.10.23 11: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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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반 이후 화웨이 판매 중단” 성명

“美 상무부가 조사 중” 보도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통보” 해명

상무부 대변인 “위반 가능성에 대한 보도 알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2024.10.23.

[타이베이=AP/뉴시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2024.10.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 칩 등을 판매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매체인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지난주 미국 상무부의 TSMC 조사를 보도했다. 중국내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인공지능(AI) 또는 스마트폰 칩을 판매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TSMC는 수출 통제를 우회해 화웨이에 인공지능 칩을 제공하려는 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에 주의를 줬다고 보도했다.

회사측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미 상무부와 소통했다”며 “현재 어떤 조사 대상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이메일 성명에서 밝혔다.

최근 한 고객이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용으로 설계된 프로세서인 화웨이의 ‘어센드 910B’와 유사한 칩을 주문한 후 상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앞서 대만의 반도체 회사인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의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 제품을 분해해 TSMC가 제조한 반도체를 발견해 TSMC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22일 TSMC가 몇 주 전 2020년 중반부터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칩 중 하나가 화웨이 기기에서 발견돼 상무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TMSC는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보낸 성명에서 “수출 통제를 포함한 모든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잠재적 문제가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고객 및 규제 당국을 포함한 관련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수출 통제 위반이 확인되면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 3곳을 짓는 데 6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TSMC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FT는 TSMC에 가까운 한 사람은 회사가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주문을 받은 후 관련 고객과 상무부 모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조사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도 상무부와 회사 간에 수출 통제를 우회하려는 잠재적 시도에 대한 대화가 있었으며 TSMC 측에서 악의적인 규정 위반이 있었다는 암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산업 및 안보국(BIS)이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진행 중인지 여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BIS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구입과 관련해 우리가 마련한 강력한 통제를 준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TSMC는 최첨단 칩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업체 중 한 곳인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과의 거래가 금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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