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글로벌 대세는 바이오"…한·중·일, 시장 비중 '쑥'
전체의약품 시장 중 10~20%대로 확대
항체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성장 주도
[서울=뉴시스] 세계 의약품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바이오의약품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국에서도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세계 의약품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바이오의약품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국에서도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5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의 '2024년 바이오의약품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4조7503억원으로, 전체의약품 산업 중 15.1%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비중은 전체의약품 수출의 28.1%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중심으로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이 첫 2조원대에 진입하며 국내 의약품 분야 중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전통적인 알약·가루약처럼 화학적으로 합성한 의약품이 아니라,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로 해 만든 의약품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해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세포배양 의약품, 백신 등이 해당하며 높은 약효를 지녔으나 개발 난이도 및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가진다.
일본의 2023년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172억1200만 달러(약 25조원)로, 일본 전체의약품의 27%를 차지했다. 아시아 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일본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연평균 1.5%로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의약품 대비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23년 27%로 꾸준히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상위 10개 제품은 모두 항체의약품을 포함한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위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미국 BMS가 공동 개발한 면역항암제 '옵디보'로, 2023년 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다른 면역항암제 MSD의 '키트루다'가 뒤를 이었다.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145억5600만 달러(약 21조원)로, 중국 전체의약품 대비 13%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로 성장했다. 전체의약품 대비 비중도 2019년 8%에서 2023년 13%로 증가했다.
중국 역시 상위 10위 제품 대부분이 항체의약품을 포함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었다. 매출 1위는 중국에서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로 첫 허가된 '안케다'로 2023년 기준 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의약품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은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전체의 4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모습이다. 미국의 2023년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3400억8200만 달러다. 유럽 주요 5개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영국·스페인)의 2023년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772억5200만 달러로, 전체의약품 대비 35%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