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대 성과급 받기로 했는데"……美법원 '불허'에 테슬라 "항소할 것"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0년 3월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Satellite)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9.08.
2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법원의 캐슬린 매코믹 판사는 머스크 CEO에 대한 보상안 지급 계획이 부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종전 자신의 판결을 재확인했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상장사 경영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60억 달러(약 78조원) 상당의 보너스를 받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테슬라 주주 일부가 머스크에 대한 보너스 지급에 반발해 이를 무효로 해달라며 제소했고, 법원은 소송을 건 주주들의 편을 들어줬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2018년 지급하기로 한 머스크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다시 결정했다.
머스크는 이를 근거로 CEO 보너스 지급 무효화 판결이 번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코믹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주주들의 투표가 보상안을 인정하는 효력을 지닌다 해도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보상안은 테슬라의 매출,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 달성 시 테슬라가 CEO인 머스크에게 12회에 걸쳐 총 3억300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이다.
그 가치는 1심 판결 때까지만 해도 560억 달러(약 78조원)였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가치는 1015억 달러(약 142조원) 상당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법원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며 우리는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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