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갈래" 고교생 비율 11%p 급감…군인 장래희망 11→3위
교육부 진로교육 현황조사…장래희망 등 조사 결과
희망 1위 초등학생 운동선수, 중·고교생 교사 유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8월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2024 을지훈련 및 국가중요시설 합동 대테러 훈련에서 52사단 군인들이 드론 격추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8.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로 조사됐다. 고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중에는 지난해 11위로 추락했던 군인이 올해 3위로 높아졌다.
고교생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1년 만에 10%포인트(p) 이상 하락한 반면 취업과 진로 미정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4일 이같이 발표했다.
교육부는 직능연에 의뢰해 매년 초·중·고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학부모·교사 인식을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 후 진로교육 정책에 참고한다.
올해는 지난 5월23일부터 6월21일까지 전국 초·중·고 1200곳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 총 3만8481명을 대상으로 260개 항목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
올해 희망 직업 조사에서 1위는 초등학생이 운동선수,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교사로 나타나 지난해와 같았다.
초등학생 2~3위는 각각 의사, (유튜브 등) 크리에이터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가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높아졌다. 의사는 2위를 지켰고, 지난해 3위였던 교사가 4위다.
중학생의 경우 2위가 운동선수, 3위가 의사로 전년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두 직업이 2, 3위 자리를 바꿨다.
고교생은 2위가 간호사, 3위가 군인이다. 지난해와 2위는 같았고, 3위였던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은 7위로 내려갔다. 군인은 11위에서 3위로 여덟 계단 높아졌다.
교육부는 "희망 직업 응답률은 1·2순위를 제외한 10위권 내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다변화된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분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희망하는 직업의 업무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한 중학생은 53.0%, 고등학생은 55.3%로 조사돼 지난해 각각 63.0%, 71.4%와 비교해 낮아졌다.
[세종=뉴시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 학생들의 장래희망 순위를 학교급별로 나열한 결과. (자료=교육부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초·중·고 모두 '좋아하는 일이라서'가 1위였다. 각각 52.5%, 51.3%, 44.3%로 조사됐다.
이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초 18.2%, 중 19.0%, 고 20.3%),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초 9.7%, 중 10.9%, 고 10.9%) 등 순이었다.
고교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학 진학이 지난해 77.3%에서 66.5%로 10.8%p 하락했다. 반면 취업은 7.0%에서 13.3%로, '진로 미결정' 비율은 8.2%에서 12.0%로 각각 6.3%p, 3.8%p 올랐다.
고교생 진학 희망 전공 계열은 1위가 보건(14.9%)과 예술(14.9%)이고 이어 공학(14.3%), 교육(10.2%) 등 순이었다.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 79.6%, 중학생 60.0%, 고교생 71.0%이었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보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가 초·중·고 모두 1위였다. 각각 42.0%, 51.2%, 43.0%였다.
지난해 조사 이래 최고치(5.2%)를 기록했던 고교생 졸업 후 창업 희망 비율은 3.3%로 하락했다.
교내 진로활동 유형별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진로 체험'이 각각 4.21점, 3.91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3.83점)가 1위였다.
학부모들의 경우, 초등학교는 학생과 같이 '진로체험 활동'(4.44점)의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만 중학생 학부모는 '학생 진로심리검사 제공'(4.36점), 고교생 학부모는 '진로·진학 상담'(4.36점) 수요가 가장 많았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홈페이지(www.career.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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