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객기 참사 직후 '윤 발포' 풍자 글 올렸다 삭제…여 "국민 안전 생각 없나"
이, '국민을 향해 쏴라. 윤&한' 페북에 올렸다가 내려
여 "정말 안타깝고 유감"…야 "시차 문제로 이해해달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한준호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 검찰 공소장에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지시'를 풍자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부치&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한'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는 검찰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적시된 것을 풍자한 글로 해석된다. 부치와 선댄스는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강도단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해당 게시물을 곧 삭제했다. 이는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가 본격적으로 보도되는 시점과 겹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 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1위인 분이 국민과 안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정말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여객기 사고와 글 게시의) 시차 문제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상황을) 인지한 뒤 바로 교체한 것으로 이해해달라. 악의적으로 하는 것은 과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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