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깨비시장 차량 돌진으로 1명 사망…'치사' 혐의 적용(종합3보)
과일가게 운영하던 40대 남성 9시46분 사망
오후 3시53분께 가속해 도깨비시장으로 돌진
74세 운전자 "브레이크 밞았는데 잘 기억안나"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진=인근 상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중 의식 없이 후송돼 이대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과일가게 상인인 40대 남성 A씨가 9시46분께 사망했다. 사고 발생 6시간 만이다.
74세 남성 김모씨가 운전하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는 이날 오후 3시53분께 앞선 차량을 앞질러가던 중 가속해 도깨비시장으로 돌진했다. 사고 차량은 보행자들과 상점 간판들을 차량 앞 범퍼 부분으로 충격 후 멈춰섰다.
이 사고로 중상 4명, 경상 9명 등 총 13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이후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으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김씨에 대한 죄명은 치사로 변경됐다. 운전자는 음주나 약물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경찰에 "앞서 진행하던 차량을 피해 가속하던 중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했으며, 급발진 주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돌직전 후미 제동등은 정상 작동했다.
경찰은 확보된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속도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