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구룡마을 재개발 설계안 공모…3887세대 아파트 건설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 구상
[서울=뉴시스] 구룡마을 공모 제안 범위. 2024.12.31. (자료=SH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기본 계획안과 건축 설계안을 제안 받는다.
SH공사는 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원에 위치한 구룡마을 설계 공모를 공고하고 기본 계획안과 건축 설계안을 접수한다고 31일 밝혔다.
SH공사는 물리적으로 단절된 구룡마을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상생 마을'로 탈바꿈시킬 설계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건설 용지는 총 6개 블록이다. 주상복합용지(F1, F2) 2개 블록과 공동주택용지(M, B1, B2, B3) 4개 블록이다.
SH공사는 4개 블록(F1, M, B2, B3)을 개발한다. 2개 블록(F2, B1)은 매각 후 민간 건설사가 개발한다.
구룡마을에는 공공 임대 1896호, 공공 분양 1031호, 민간 분양 960호 등 총 3887호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는 당초 개발 계획인 3520호보다 367호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 '저출생 등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에 맞춰 공급 물량이 늘었다.
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내년 3월21일이다. 이날 공모 심사 위원 명단(총 7명)을 공개한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3월28일 열린다. 심사 결과 발표일은 3월31일이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강남 일대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 등 소외 계층이 이주해 살면서 형성됐다. 이후 1989년 양재대로가 개통하며 주변 지역과의 물리적 단절이 심화됐다. 불법 무허가 판자촌이 생기는 등 주거 환경이 악화됐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개포 구룡마을을 구룡산, 우면산의 우수한 자연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하겠다"며 "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해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인구가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환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오랜 아픔이 있는 개포 구룡마을 주민들이 하루 빨리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 쾌적한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개포 구룡마을 변천사. 2024.12.31. (자료=SH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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