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새해 시민과 함께 희망과 발전 위해 노력"[신년 인터뷰]
[평택=뉴시스] 정장선 평택시장 (사진 = 평택시 제공)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 정장선 시장은 2025년 신년 인터뷰를 통해 "시는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도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택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강한 잠재력이 있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도전의 길을 열고 희망과 발전으로 가득 찬 2025년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전반기 2년 동안의 성과와 지정 운영방향은?
"민선 8기 전반기는 미래자동차 산업을 시작해 ‘미래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미래차 전환을 위한 부품기업 협의체를 발족하기도 했다. 시는 반도체 및 수소와 함께 미래차 산업을 우리 지역의 중점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경제 악화로 지방교부세는 줄어들고 지방세도 크게 감소했다.
앞으로 도시확장을 위한 건축사업이 계획돼 있으나 건축비가 크게 상승한 것도 현재 부담 중 하나다. 발전과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은 아쉬운 부문이다.
시는 선택과 집중의 방법으로 예산을 편성해 꼭 필요한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 지역 성장의 추이가 꺾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평택시 환경관련 시정운영 방향은?
"이상기후는 세계적인 문제다. 시는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다행히 시는 일찍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나무심기를 골자로 한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대표적이고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에너지를 각 분야에 적극 도입해 나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를 더욱 확대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후위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포인트제 운영과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등으로 탄소중립 선두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평택시 대기질은 개선됐나?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민선 7기 초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이는 도시숲 사업과 큰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2018년 2월 평택시 전역의 미세먼지는 62㎍/㎥였으나 올해 2월은 38㎍/㎥로 줄어들었다. 38.7%가 개선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안중지역이 42.2%로 가장 많은 개선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도시숲 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녹색 정책과 관련해 최근 평택시는 정원을 적극 조성하고 있다. 지역 곳곳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시는 2026년까지 1000개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은 동북아 평화도시로 불리운다. 하지만 미군부대 주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제한이 많다. 해결방안이 있나?
"캠프험프리스와 오산공군기지 주변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낙후된 곳이 있어 재개발 요청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시장이 되고 난 뒤 이 지역의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했지만 군공항으로 인한 고도 제한으로 재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군 이전과 ‘평택지원특별법’ 재정을 계기로 평택 곳곳이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미군 부대 인근 지역은 개발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구도심 변화를 꾀하고는 있으나 정부 입장이 완고한 상태다. 일부 완화해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어 더 아쉬운 부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다."
-쓰레기 처리를 위한 환경복합시설 설치 문제가 지역의 뜨거운 감자다. 논란이 거세다 보니 시가 부지선정 중단의사를 밝혔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시 입장은 무엇인가?
"평택시는 ‘쓰레기 대란’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도권 매립지 사용이 곧 종료되고 지역의 폐기물 처리장은 처리용량을 초과한 상태다.
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모든 주민과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 결과 잘못된 오해가 발생해 주민 간 갈등도 야기됐다. 시는 민선8기 중에는 폐기물 설치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향후 예상되는 ‘쓰레기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시민공론화 등 시민 간 소통을 충분히 진행하고 이와 관련해 시는 의견 개진 없이 소각장 규모와 성격, 업체선정 방식 등을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경기정원박람회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상황은 어떤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우리시가 정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기정원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람회는 탄소중립과 농업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주제와 관련된 정원을 조성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의 성공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 기업, 단체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박람회의 본격적인 준비는 2025년부터 진행된다. 박람회 추진조직의 운영을 1월부터 시작하고 시민추진단을 3월부터 모집할 계획이다.
박람회장 기반시설 공사와 경관조성도 1월부터 진행되며 박람회에서 전시될 정원 작품공모는 4월부터 시작한다. 앞으로도 성공적인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학교 설립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지난 2019년 외국교육기관 실행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된 평택의 국제학교 설립은 지난 2022년 우선협상대상자를 3순위까지 선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세 학교 모두와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시는 새로운 방식으로 국제학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우선 협상’ 대신 ‘동시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동시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고 신속히 학교를 선정할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부터 예비협상대상자를 모집했고 현재 다자간 동시 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는 2025년 상반기에는 최종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끝으로 시민께 새해인사.
"2025년 을사년은 지혜와 재생,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라고 한다. 시는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올해도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택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강한 잠재력이 있다. 새해에도 저를 비롯한 평택시 공직자는 시민 여러분의 삶과 일상을 세심히 살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며 평택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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