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분향소 찾은 이재명…"이승의 번잡함 덜고 편히 잠드소서"

강기정 광주시장 만나 장례 현안 공유받기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시민분향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조인철 의원, 양부남 의원, 이재명 당대표, 민형배 의원, 김태선 의원. 2025.01.0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 째인 1일 광주 시민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차려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이 대표의 추모 일정에는 민형배, 조인철, 양부남, 이해식, 김태선 의원이 동행했다.

헌화·분향을 마친 이 대표는 방명록에 '이승에서의 번잡함 다 덜어내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글을 쓰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분향소 내 추모를 마친 이 대표는 시민분향소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일일이 찾아 악수하고 격려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시민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장례 등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2025.01.01. [email protected]

이후 강 시장과 면담하며 유족의 장례식 현안 등을 공유받았다. 이 대표는 강 시장으로부터 "본격적인 장례 일정은 다음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거나 "화장장 운영 시간을 늘리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설명을 받았다.

또 "참사로 연말 소비 진작이 어려워 지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을 토대로 추경을 통한 지역화폐 발행도 요구받았다.

이 대표는 강 시장의 이같은 요구에 "어차피 추경을 해야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참사 첫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세 차례 광주와 무안을 찾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승객 175명·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 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시설물과 외벽 담장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179명은 사망했다. 이 중 174명은 신원이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85명, 전남 71명, 전북 6명, 경기도 4명, 서울 3명, 제주도 2명, 경남 1명, 태국인 1명이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시민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사진은 이 대표가 남긴 추모의 글. 2025.01.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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