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수억 기대"…새해에도 '로또 청약' 이어진다
새해 첫 달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 예정
상한제 적용으로 약 7억 시세차익 기대
방배, 반포, 잠실 등 '로또 청약' 예고
올해도 똘똘한 한 채, 상한제 단지 인기 전망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대출 규제와 탄핵정국으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의 인기는 여전해 로또 청약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당첨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정비사업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다만, 공사비와 분양가 산정 이슈 등으로 분양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새해 첫 달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중 4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가깝고, 서문여중, 서문여고 통학이 쉽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1월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당첨 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3.3㎡당 약 6500만원, 전용 84㎡ 기준 22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 신축인 방배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9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예상 분양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7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방배동에서는 '래미안 원페를라' 외에도 '방배 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2177가구)', '방배 르엘(방배14구역·487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트리니원'과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단지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 서초동 신동아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 등도 올해 분양 예정이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이 상반기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잠실 르엘은 최고 35층, 13개동, 총 1865가구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000만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근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409만원이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는 대기 수요가 풍부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한 한강 벨트 지역의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은 154.5대 1로, 2021년(164.13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정비 사업지 8곳의 일반분양을 진행한 강남3구는 우수한 입지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와 탄핵정국으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수도권 핵심지역의 '똘똘한 한 채'와 '로또 청약' 단지에는 수요가 대거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와 가격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핵심 지역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는 수요가 유지되면서 시장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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