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안계시니 먼지통 비우자"…삼성 홈AI 수준급[CES 2025]
녹스로 보안 강화…빅스비, 맞춤형 목소리
냉장고·세탁기 등 어느 가전에나 '스크린'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모델들이 CES 2025를 앞두고 5일(현지시간) 진행한 AI 가전 프라이빗 쇼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홈(Home) AI'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 '녹스(Knox)',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더 편리한 집안 관리 및 효율적인 가전 경험을 제공한다.
녹스로 보안 강화…빅스비, 맞춤형 목소리 인식
특히 2025년형 신제품에는 기기 내 보안 IC에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별도 저장해 관리하는 '녹스 볼트'까지 추가돼, 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냉장고, 세탁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에 탑재된 '빅스비'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한 문장의 명령어로 여러 기기를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빅스비'에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별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이 도입됐다.
사용자가 "빅스비,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호출하면 목소리를 인식·구별해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에 저장된 개인 일정을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설정을 가전 제품으로 자동 연동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 기능도 소개했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휴대전화 설정을 '큰 글씨 모드'로 해놓은 사용자가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빅스비'를 호출하면 '빅스비'가 해당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도 큰 글씨로 보여준다. '접근성 설정 동기화' 기능은 올해 말까지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빅스비'는 냉장고 속 식재료 관리에도 유용하다. 사용자가 "유통기한 임박한 식재료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빅스비가 보관 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까지 제안하고 그에 맞는 조리 기기의 온도와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가전이 집·가족 상황 감지해 알아서 작동
스마트폰이나 에어컨 센서 등을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인식되면 로봇청소기가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거나 에어컨이 자동 건조되는 등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가전을 작동시킨다.
만약 택배기사가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면 집안 가전들이 사용자가 어떤 방에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기기 스크린에서 집 앞 상황을 보여준다.
또 가족들이 없는 빈 집에 움직임이 느껴지면 로봇청소기가 이동해 카메라로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싱스가 보안 업체에 알림을 보내준다.
사용자가 인덕션 끄는 것을 깜빡했다면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알림을 주고, 인덕션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안전한 홈AI 시나리오도 시연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모델들이 CES 2025를 앞두고 진행한 AI 가전 프라이빗 쇼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냉장고·세탁기 등 어느 가전에나 '스크린'
32형 스크린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외에도 올해 신제품인 9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형 스크린을 각각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7형 스크린을 적용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 데 이어 세탁기와 건조기 개별 제품에도 스크린을 탑재해 사용자의 AI 가전 경험을 더욱 확대한다.
사용자는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3차원(3D) '맵 뷰'로 연결된 기기들을 한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고,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스크린 앞에 다가서면 상황에 맞게 날씨, 일정, 뉴스 등을 브리핑해주는 데일리보드가 제공된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AI 비전 인사이드'는 냉장고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이미지 기반으로 식품 목록을 만들어준다. 브로콜리∙사과 등 신선 식품 37종의 경우 식품 이미지와 이름을 자동으로 매칭할 수 있다.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이정주 상무는 "올해는 차별화된 AI 가전을 통해 삼성전자 '홈AI' 리더십을 국내외에서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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