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세대 전투기’ J-36 정체는?…"항모용 아닌 장거리 폭격 또는 드론 지휘용"

등록 2025.01.06 11:36:12

지난달 26일 모습 드러낸 뒤 전문가들 분석 분분

“공중전 전투기 아닌 장거리 공격 능력 가진 전투 폭격기 가능성”

[서울=뉴시스] 중국 웨이보에서 지난달 26일 모습을 드러낸 6세대 스텔스 전투기. 군사전문가들은 전투기가 아닌 장거리 전투 폭격기 J-36로 보고 있다.(출처: SCMP)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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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지난달 26일 중국의 웨이보(중국판 옛 트위터)에 모습을 드러낸 꼬리날개가 없는 독특한 모양의 마름모꼴 ‘6세대 전투기’의 정체 및 성능과 용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 정부나 군에서 공식으로 해당 전투기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사령부가 새해 첫날 뮤직비디오에 지난해 공개된 두 종류 중 하나의 전투기 중 하나와 은행잎을 합성한 이미지를 소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PLA가 사실상 ‘6세대 전투기’를 소개한 것이라며 군사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을 소개했다.

신형 전투기는 대형 전투기 제조업체인 선양과 청두 인근에서 촬영됐다.

선양은 선양항공 주식회사의 본거지로 J-15와 J-35 시리즈 등 다수의 항공모함 전투기를 생산한다. 청두는 드론과 J-20 전투기 등을 를 만드는 청두 항공산업그룹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항모용 아닌 드론 지휘용?

군사 전문가들은 ‘6세대 전투기’는 다른 역할을 위해 유연성과 항공모함 임무는 희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 중 하나가 전투 드론을 지휘하는 지휘센터 역할을 하는 것이 거론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이 개발중인 6세대 제트기로 보고 ‘J-36’이라고 부른다고 SCMP는 전했다.

미 공군의 전 전투기 조종사 존 워터스는 “꼬리가 없는 것은 기동성보다는 스텔스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미국의 핵 스텔스 폭격기 B-21와 비교해 “근거리 공중전인 ‘도그 파이트’ 참여용이 아니어서 기동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B-21을 개발한 노스롭 그루먼의 전 임원 빌 스윗먼도 “J-36의 주요 임무가 공중, 지상, 항공모함에서 전투기, 탱커,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조기경보기 아왁스같은 항공기를 포함한 적의 공군 자산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美 B-21, 러 미그-31 등에 비견

호주 공군에서 은퇴한 브리즈번의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객원 연구원 피터 레이튼은 J-36의 디자인은 장거리 고속 요격능력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미그-31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대 이륙 중량이 45t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미그-31의 상한선을 넘는다.

레이튼은 J-36의 다른 역할로 폭격기 장거리 호위, 지상 기반 방공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의 전략적 방공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장거리 공대공 또는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에도 주목한다.

뉴질랜드 해군 해설가 루 궈웨이는 J-36을 네트워크 중심 전쟁으로의 더 광범위한 변화의 일부로 본다.

궈웨이는 제트기의 넓은 중앙선과 측면 무기창이 극한 사정 공대공 미사일 PL-17을 포함한 무거운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미사일은 최대 400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마하 4의 4배를 넘는다.

자체 전투보다 지휘소?

궈웨이는 J-36의 가치와 비용을 고려할 때 최전선에서 전투를 이끄는 것보다 더 큰 시스템의 노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 모델은 전투 드론과 같은 최전선 전투기와 J-20, J-35A 전투기를 연결하고 아왁스 및 공중 급유기와 같은 후방 자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J-36은 편대 전반에 걸쳐 정보를 수집, 처리 및 전파하여 모든 전투 요소가 전장에 대한 통합된 이해를 바탕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며 “J-36은 최전선 전투원이라기보다는 전력을 증폭시키는 장비”라고 말했다.

J-36이 항모용이 아닌 이유

SCMP는 이 미스터리 항공기의 기능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지만 J-36이 항모 탑재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전했다.

레이튼은 “대형, 무거운 무게, 세 개의 엔진”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항모에 맞게 축소될 수 있지만 항모 항공기는 약 135노트(250km/h)의 낮은 착륙 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궈웨이는 둘 중 선양 모델은 항공모함 작전에 적합하게 설계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언론 기고에서 꼬리날개(Tail wing)가 없는 마름모 모양으로 레이더 전파를 반사하는 데 가장 적합해 스텔스 성능은 크게 향상되지만 방향 전환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 전투기는 단순한 공중전 전투기가 아니라 장거리 공격 능력을 가진 전투 폭격기임을 시사한다며 이 경우 JH-7 전투 폭격기를 대체할 ‘JH-36’ 전투 폭격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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