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추가 도발 주시"
한미 외교장관회담 도중 발사…바이든 행정부에 불만 표출 의도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서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낮 12시께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유선 협의를 가졌다.
이날 협의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3국 대표는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군은 이날 낮 12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110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짧은 시간 1000㎞ 이상 비행한 것을 감안할 때 극초음속 미사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 첫 탄도미사일 발사이자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의 도발이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행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진행되는 도중 이뤄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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