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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기절했어요" 독감이었다…응급의학과 의사 '경고'

등록 2025.01.08 09:40:03수정 2025.01.08 13: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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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이비인후과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료를 받으러 온 직장인 등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5.01.0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이비인후과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료를 받으러 온 직장인 등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5.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남궁인 이화여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동안 잠잠하던 바이러스들이 한 번에 유행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남궁 교수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체감상으로 전 국민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없던 그 마지막 시기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와 다른 아형의 인플루엔자 A,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이 동등하게 발견되고 있으며, 가끔 코로나19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실 환자나 전화 문의 절반은 독감과 관련된 것인데, '어머니가 식사를 못하신다' '아버지가 걸음을 못 걷는다' '친구가 기절했다' 등이 모두 독감 때문이었다"며 "이전 코로나19에 비해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급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남궁 교수는 "희망이 있다면 이번 독감은 이전에 유행했던 것들이라, 몇 주 정도는 더 유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던 일을 멈출 필요는 없지만,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위생에 신경 쓰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예방 주사를 맞고, 주변 노약자가 위기에 처했다면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료기관 300곳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52주 차(12월 22~28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 당 73.9명이 감염 증상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13~18세 학생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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