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의정부 50분 '교외선' 20년 만에 재개통

11일부터 무궁화호 왕복 8회

일영역 복고풍 리모델링 눈길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경기 고양, 양주,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에서 오는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교외선 노선도. 2025.01.09. (사진=국토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용객 감소로 운행이 중단됐던 경기 북부의 대표 철도교통 노선 '교외선'이 20년 만에 재개통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경기 고양, 양주,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에서 오는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경기 북부 대표 교통수단이었다.

그런데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 및 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지난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지자체(고양, 양주, 의정부시)는 지역의 염원인 교외선 운영 재개를 촉구했다.

지자체는 지난 2021년 8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과 운행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교외선 운행재개를 현실화했다.

공단은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와 선로 보수 및 점검, 노반·궤도·통신·신호 전반에 걸쳐 4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약 38개월(2021년10월~2024년12월)간 시설 개량을 진행했다.

또한 코레일은 교외선을 운행하게 될 무궁화호 열차를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11일부터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할 계획이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가량 소요된다.

전 구간 기본 요금은 2600원이며, 기존 코레일톡 또는 역사 창구에서 자유롭게 예매할 수 있다. 특히 이달 31일까지 전 구간 운임 1000원 행사를 진행해 이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교외선 운행 재개는 경기 북부에 새로운 교통 혁신과 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교외선은 광역전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GTX-A(운정~서울), 교외선 등 5개 노선 경유가 가능하다.

대곡역은 지난달 개통한 GTX-A 운정~서울 구간을 통해 의정부와 양주시 주민들의 서울권 접근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리모델링하는 일영역은 레트로 감성의 박물관, 사이다·계란 등 옛 열차 간식 판매 등을 통해 추억 속 기차여행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교외선 대곡역은 지난해 개통한 GTX-A(운정~서울)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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