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에 몇 잔 마셔야 할까?…의사 답변은
성인 하루 카페인 400㎎ 적절
임산부, 청소년, 기저질환자 등 주의
![[서울=뉴시스] 매일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기대 수명이 약 2년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0/NISI20241210_0001724777_web.jpg?rnd=20241210113459)
[서울=뉴시스] 매일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기대 수명이 약 2년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하루 2잔에서 4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적절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웰빙 전문가인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응급 의사이자 겸임 교수 리나 웬 박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웬 박사는 "커피가 건강에 이롭다는 매우 강력한 증거가 있다"며 "최근 연구 외에도 수십 년에 걸친 수많은 연구에서 적당한 양의 커피 섭취는 심장병, 당뇨병, 특정 암, 심지어 치매를 포함한 여러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가설이 있다"며 "커피에는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화학 물질이 들어있어 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커피에 포함된 물질은 신체가 인슐린을 더 잘 사용하게 돕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그리고 일부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더 잘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커피의 어떤 성분이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계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마셔도 되느냐"는 물음에 웬 박사는 "다수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잔에서 4잔의 커피를 섭취했을 때 가장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카페쇼에서 한 바리스타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2024.11.0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06/NISI20241106_0020586595_web.jpg?rnd=20241106130931)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카페쇼에서 한 바리스타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2024.11.06. yesphoto@newsis.com
2024년 중국 쑤저우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하루에 한 잔 미만을 마신 사람들에 비해 여러 가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48% 이상 감소했다.
2022년 진행한 다른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잔에서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분쇄 커피가 조기 사망 위험을 27% 낮춰 가장 큰 효과를 보였고, 인스턴트 커피는 11%로 효과가 작었다.
웬 박사는 "너무 많은 커피 섭취에 대한 우려는 카페인 때문"이라며 "카페인은 두근거림, 불안, 초조, 수면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대부분 성인에게 하루 400㎎의 카페인은 안전하다.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톨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355㎖) 2.7잔까지는 괜찮다는 의미다.
다만, 웬 박사는 10대 청소년은 웬만해선 커피를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소아청소년과 학회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12세에서 18세 청소년은 하루에 카페인을 100밀리그램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며 "10대들이 선호하는 다른 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어 커피까지 마신다면 권장량을 초과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또 "임산부도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200㎎ 미만은 유산이나 조산과 관련이 없다"며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하루 200㎎을 넘지 않게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웬 박사는 "기저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과 특정 갑상샘 및 항우울제와 같이 카페인의 영향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커피 섭취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아침에만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홍주석 인턴기자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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