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 미공군의 폭격 유발한 후티군의 공격작전을 비난
"후티, 예멘 국민의 목숨 걸고 도박.. 미래 안중에 없어"
미군 폭격에 사상자 132명..후티군도 미 항모 폭격 보복
![[사나=AP/뉴시스] 1월 17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군은 3월 15일 예멘 북부 후티 지역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다. 2025.03. 17.](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00037329_web.jpg?rnd=20250118101734)
[사나=AP/뉴시스] 1월 17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군은 3월 15일 예멘 북부 후티 지역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다. 2025.03. 17.
모암마르 알-에리야니 예멘 공보장관은 "후티 그룹은 예멘의 미래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후티 군은 예멘 국민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의 중동 정책과 일정을 위해 복무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후티군이 자신들의 적법성을 획득하기 위해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 때문에 예멘 전체를 숨막히는 인도주의 위기의 나락으로 내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멘 정부의 이러한 발표는 15일 미군이 예멘의 후티 점령 지역인 수도 사나와 북부 주 여러 곳에 걸쳐서 맹렬한 폭격을 가한 뒤에 나온 것이다.
후티군이 운영하는 TV와 미디어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미군의 폭격으로 31명이 죽고 101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예멘 정부의 알-에리야니 장관은 이란이 후티군에게 무기와 군수품 등을 주어 후티군의 세력 확장과 점령지 확대를 지원한 데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런 군사적 모험의 결과에 대해서는 오직 후티군만이 모든 책임을 다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후티군은 미군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6일 홍해에서 미해군의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호와 호위함 들을 공격했다.
후티군의 야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통해서 "후티군이 무인기 한 대와 18기의 탄도 및 순항 미사일로 미 해군 항모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 전에 후티군의 통치정부인 후티 최고 정치위원회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같은 공습을 하는 데 대한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면서 "앞으로 상황이 더욱 혹독하고 고통스러운 수준으로 끌려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나=AP/뉴시스]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 예멘 정부는 후티군 때문에 예멘이 미군 공습을 당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2025.03.17.](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00036986_web.jpg?rnd=20250118102839)
[사나=AP/뉴시스]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 예멘 정부는 후티군 때문에 예멘이 미군 공습을 당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2025.03.17.
위원회는 다른 별도의 성명에서 국제사회가 "미-이스라엘의 군사적 모험"을 징벌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예멘의 침략자들은 전문적이고 고통스러운 방식에 의해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후티 지도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와 구호품 반입금지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후티는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홍해에서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군은 2023년 11월 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해 홍해의 이스라엘관련 선박들과 이스라엘 국내 도시들에 대한 폭격을 계속해왔다.
나중에는 후티군 해체를 노리고 공습을 시작한 영국과 미국의 해군 연합군의 함정들도 공격 대상에 포함시켰다.
후티군은 1월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정전 협정이 효력을 발생한 날부터 공격을 중지했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에 대응해 반격을 재개했고 미 공군은 대대적 폭격으로 대응했다.
후티는 벌써 10년 넘게 예멘 북부와 수도 사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과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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