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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들여 유방 확대술했는데 '기형'…보형물서 사슴 DNA 검출

등록 2025.03.26 11:05:33수정 2025.03.26 13: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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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뉴시스] 재배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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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여성이 5억원 가까운 거액을 들여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중증 장애를 갖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장시성 출신 링링은 2017년 동네 미용실에서 홍보하는 '혁신적인 가슴 확대술'에 이끌려 베이징의 한 유방 클리닉을 찾았다.



해당 클리닉은 환자의 콜라젠을 추출해 배양한 후 가슴에 재주입하는 방식으로 거부 반응이 없는 '자가 유래, 자가 사용' 보형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9월 링링은 미용실 주인과 함께 베이징의 해당 유방 클리닉을 방문해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수술이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그녀는 수술 후 가슴에 통증과 이물감을 느꼈다.



그 후 6년 동안 링링은 보형물 삽입과 재건을 포함해 총 9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이에 약 240만 위안(약 4억 8000만원)이 들었다.

그런데 2023년 링링은 또 보형물의 이상을 발견했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오고, 배 위쪽에는 두 개의 볼록한 혹이 생겼다.

이에 그녀는 베이징의 해당 클리닉을 찾아 교정 수술을 요구했으나, 클리닉에서는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링링은 결국 지난해 10월, 보형물을 제거하고 검사를 받기 위해 상하이의 한 병원을 찾았다. 상하이의 의료진은 링링의 가슴에 주입된 물질이 신체 손상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그녀의 가슴 보형물에서 사슴의 일종인 무스와 소의 DNA가 검출됐다.

링링의 유방 기형은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중증 장애'로 판정받았다.

자가 지방 이식인 줄 알았던 링링은 변호사를 고용하고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하지만 해당 유방 클리닉과 미용실은 이미 폐쇄되었고, 의료진의 면허도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당 병원을 상대로 이미 398건의 의료과실 소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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