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네소타주에서도 경찰이 검문중 흑인 사살
【세인트폴=AP/뉴시스】미 미네소타주 경찰이 7일 전날 밤 일어난 '경찰의 검문중 흑인 사살' 관련 차량을 현장에서 수색하고 있다. 한 경찰관이 차량을 세운 뒤 차에 타고 있던 흑인을 검문하던 중 사살했다고 다른 경찰관이 말했다. 차에는 한 여성과 그녀의 딸이 동승하고 있었다. 2016. 7. 7.
경찰이 바짝 총부리를 겨눈 가운데 총에 맞은 흑인 필란도 카스틸레가 피범벅이 되어 죽어가는 장면이 그의 여자친구에 의해 온라인 실시간 비디오로 올려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카스틸레는 차 안에서 면허증을 꺼내려는 순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이 여성은 말했다.
운전 중이던 카스틸레는 이날 주도 세인트폴의 교외 팔콘 하이츠 지역에서 경찰의 정지 명령을 받았다. 이유가 카스틸레가 몰던 차량의 미등이 부서진 때문이라고 비디오를 올린 여성 래비시 레이놀즈는 말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카스틸레는 경찰에게 자신은 남에게 보이지 않은 상태로 무기를 휴대할 수 있는 허가증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휴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경찰에 말했다고 한다. 이 말에 경찰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총격 후부터 시작되는 실시간 비디오에서 이 여성은 경찰이 카스틸레에게 총을 쏘자 "경찰관님, 당신은 그에게 총 4발을 쐈어요. 그는 단지 면허증과 차량등록증을 찾을려고 했을 뿐이예요"하고 항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여성은 침착하게 10분 분량의 온라인 비디오를 찍어 올렸다.
경찰이 총을 쏜 차 안에는 이 여성의 딸이 같이 타고 있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세인트폴=AP/뉴시스】미 미네소타주 주도 교외 팔콘 하이츠에서 6일 밤 경찰에 의한 흑인 사살 사건이 벌어진 후 주민들이 현장에 모여 있다. 2016. 7. 7.
이 사건은 앞서 5일 저녁 베이튼루지에서 흑인 앨턴 스털링이 경찰에 의해 사살된 지 하루 반만에 발생됐다.
베이튼루지의 흑인 거주 지역에서는 이틀 밤 동안 스털링의 피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만을 골라 비무장 혹은 경미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총격 등 치명적인 물리력을 사용해 사망시키는 사건이 지난 해부터 지역 상관 없이 계속 터져나오는 중이다. 경찰의 과도하고 치명적인 공권력 사용에 대한 비판이 높지만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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