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민연금, 대우조선 관련 이미 명확한 답 나와 있어"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 손실분담 문제와 관련해 "채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할 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우조선 문제는 국민연금 등 채권자들이 연금 가입자나 투자자 자신을 위해서도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이익인지는 이미 명확한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채권자들이 각자의 재무적 판단에 근거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만반의 대비를 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통상 현안 등 위험 요인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적기 대응하라"며 "내수·수출·투자 활성화 대책, 재정 조기집행, 일자리 확충 등 정책들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 4차 산업혁명 대응, 저출산.고령사회 대비 등 중장기적 과제들에 대해서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확고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재부 직원을 '도선사'에 빗대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세월호가 목포신항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도선사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들었다"며 "기재부 직원은 우리 경제의 항로를 섬세하게 안내하는 한국경제호의 도선사로서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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