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당국, 내주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 개최 준비 중"
이즈베스티야, 소식통 통해 확인 보도
북러 정상회담, 2011년 이후 8년만에 처음
리아노보스티, 극동연방대학을 회담 장소로 지목
러시아 외교 소식통은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내주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이전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했다.
신문은 북러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면 지난 2011년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8년만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8년만에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열릴 전망이다"며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김정은은 즉흥적인 인물이므로 일정 변경이 일어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북러 경제협력을 포함해 전반적인 북러 관계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러시아는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핵 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17일 리아노보스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을 북러 정상회담 개최지로 지목했다. 이 대학의 익명의 관계자는 "북러 정상회담 때문에 일부 건물을 폐쇄했다"면서 "건물 내 모든 시설을 폐쇄할 것이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북러 정상회담 개최장소로 유력한 이 대학의 복사실이 17~24일까지 폐쇄되고, 체육관에도 "기술적 이유로 17~30일 문을 닫는다"는 설명문이 붙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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