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경기침체에 5년간 금융·부동산업 직원 32%·27% 급감
[상하이=AP/뉴시스] 중국 금융 중심지 상하이 푸둥(浦東) 지구 전경. 자료사진. 2024.12.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 5년간 금융업과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30% 안팎이나 크게 줄었다고 중앙통신과 공상시보(工商時報)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인구센서스 데이터를 인용해 현 시점에 금융업 종사자가 1235만명으로 2018년 대비 580만명, 32% 격감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제3차산업 종사자가 2억6400만명으로 2018년보다 25.6% 늘어났지만 금융업 경우 이처럼 대거 직장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금융업 직원의 대량 퇴출에 대해 현지에선 '금융업의 중년 실업'이라고 지칭하며 심각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업의 취업 상황은 양극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업 전체로는 종사자가 증가했다. 부동산 관리와 중개업자는 각각 34%, 18% 늘어났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에 관련한 직원은 271만명으로 5년 사이에 27% 크게 감소했다. 건설업 종사자도 11.9% 줄었다.
매체는 금융업과 부동산 개발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인력이 상당수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거나 자영업자로 나서 생계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개발기업이 차례로 도산하고 중국 3~4선도시 주택공급이 수요를 훨씬 상회하면서 신축주택을 건설하는 개발자 수요가 저하하는 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금융업 종사자 감소에 관해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최고임금 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며 "엘리트 인재가 금융업을 떠나고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부동산 개발과 밀접한 금융서비스도 공급 과잉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종사자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건 보헙업으로 32%나 감소했다며 상당수 외국 금융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한 것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