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제산업계 10대뉴스⑦]자본시장의 허점을 노린 옵티머스 사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그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환매 중단 규모는 약 5000억원대이며, 피해자는 수백명에 달한다. 또 피해자의 절반이 법인으로 나타났으며 전파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에서도 투자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옵티머스펀드의 자산 대부분이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로 구성됐다. 특히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개인적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 부동산 등에 펀드 자산을 빼돌려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옵티머스가 몇 년간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자본시장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펀드는 운용사, 판매사, 수탁사, 사무관리사 등 네 주체를 통해 판매·운용·관리된다. 하지만 공모펀드와 달리 상호 검증의 의무가 없다. 이에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명세서와 서류, 직인 등을 위조해 판매사, 수탁사, 사무관리사를 각각 속였다.
여기에 설립 당시부터 관계자들이 정관계와 연루되면서 로비 의혹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이 6개월째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결과가 빠른 시일 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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