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제산업계 10대뉴스④]'빅테크' 등장에 긴장하는 금융권
빅테크는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말한다. 핀테크와 비슷하지만 막대한 자본력과 광범위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각각 43조8000억원, 23조4000억원이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국내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 43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들 기업이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금융회사들은 규제 형평성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 분야가 처음이더라도 영향력이 적지 않은 이상 동일한 잣대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금융권 주요 수장들이 빅테크와의 경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재연임 확정 직후 위기의식을 드러낸 게 대표적이다.
윤 회장은 "업종간 경계를 넘어 특히 빅테크와 여러 디지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빅테크 경쟁에서 중요한 건 누가 고객 혜택을 더 강화하냐의 싸움인데, 거기서 KB를 비롯해 전통 금융회사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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