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인태 "與 언중법 퇴로 여는 느낌…오늘 상정 안할 수도"

등록 2021.08.30 17:26:27수정 2021.08.30 20:27: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宋에 '4월 7일 밤 기억하라' 해…독주하다 심판 받아"

"野 '정기국회까지는 처리' 언질 땐 오늘 안 할 느낌"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재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 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재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 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추진과 관련, "뭔가 조금 퇴로를 열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은 받았다"면서 여권의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여권 원로인 유 전 총장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참석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상임고문단 회의를 거론하며 "나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 (언중법) 이것에 대해서 굉장한 우려를 표했는데 오늘 부르는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라고 연락을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지난 24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지금 이런 환경 속에서 처리하는 건 굉장히 자충수가 될 것이라 본다"면서 언중법 강행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이와 관련, 유 전 총장은 송 대표를 만나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4월 7일 밤을 기억하라' 그랬다"며 "재보선에 참패한 날, 그 참패의 원인이 뭔가. 아무리 우리가 주장하는 게 옳고 우리 지지층의 성화에 못 이겨서 하여튼 상임위원장 18개를 다 갖고 (밀어붙인 것)"이라며 총선에 압승한 여권이 지난해 '입법 독주'후 재보선에서 참패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또 조금만 참아서 더 법안 하나 처리하는 게 일주일 늦어지고 한 달 늦어진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느냐"며 "그런데 그냥 막 서둘러서 그때 180석의 위력을 과시하고 독주하는 것처럼 (한 게)결국 4월 7일에 심판받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니까 조금의 후퇴할 명분을, 퇴로를 조금 열어줘서 민주당 쪽에서는 (야당으로부터) 정기국회에서까지는 하겠다든가 그런 (언질)것을 받고 싶어 할 것"이라며 "그런 게 있으면 아마 오늘 상정은 안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 전 총장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투기 의혹 제기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대해선 "그러면 작년 선거는 왜 나왔느냐. 자기 아무 잘못도 없는데 사퇴할 거면 출마는 왜 했나"라며 "저렇게 가볍게 아니, 정말 아주 창피한 도덕적으로 아주 무너질 죄를 져서 사퇴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자기 아무 잘못도 없다면서 1년 한 3개월 만에 사퇴할 사람이 출마는 왜 했냐"라고 비판했다.

사퇴안 국회 표결과 관련해선 "(윤 의원) 본인은 만약에 반려되더라도 세비도 반납하고 사무실도 철수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의사를) 존중을 해야 되겠으면 야당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한테 '우리 같이 통과시키자, 본인이 그렇게 한다는데 억지로 어떻게 하느냐' (제안하는) 이런 방식을 거치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