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尹검찰 '청부고발' 의혹 총공세…"檢하나회" "깡패짓" "국기문란"(종합)

등록 2021.09.03 11:52: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송영길 "尹, 대선후보가 아니라 피의자 심문 조사 받아야"

윤호중 "정치공작에 의한 국기문란사건…尹, 신검부 수장"

김영배 "'검사가 깡패짓'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아 허탈감"

공수처 수사 촉구 잇달아…법사위 긴급현안질의 요구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이창환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여권인사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피의자 심문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 "검찰 하나회 수장", "깡패만도 못한 검사" 등 거친 표현으로 총공세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이 해명되지 않으면 대선 후보로 나올 게 아니라 검찰에 불려가 피의자 심문조사를 받아야할 사람"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은 이 의혹에 대해 직접 회견장에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성실하게 의혹에 답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번 의혹을 '게이트'로 규정하며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 정치공작 윤석열 검찰 게이트 사건을 언론 시민단체도 다 지적하겠지만 우리 당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바로 소집해서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된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선 "김경한 법무부장관 시절 같은 고교 후배란 이유로 승승장구 출세해 지난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이 된 재판부 판사 성향 분석에 직접 개입한 사람이고 거의 윤석열의 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누가 보더라도 100% 윤 전 총장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걸 몰랐다면 눈과 귀를 다 닫고 검찰총장직을 수행했다는 말이 될 것"이라며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지적대로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될 뿐 아니라 몰랐다 할지라도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한 묵시적 청탁설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국정원과 기무사의 선거개입과 다를 바 없는 경악할 만한 범죄고 그야말로 검찰의 정치개입, 정치공작에 의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과거 쿠데타를 했던 전두환씨의 신군부 하나회와 비견되는 사건이다. 윤 전 총장이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윤 전 총장이 검찰 하나회 신검부의 수장이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윤 전 총장의 청부고발, 정치개입, 국가 문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 감옥에 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유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검찰에만 맡겨둘 일 아니라는 의견이 강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03. [email protected]

개별 최고위원들 차원에서도 공수처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과거 윤 전 총장의 '검찰이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는 발언을 인용한 맹비난도 이어졌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라고 했는데 정작 자신은 깡패만도 못한 검사였고, 해당 발언은 깡패를 모욕하는 발언이었다"며 "필요하면 국정조사와 입법청문회 공수처 고발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를 위한 개혁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감찰이 결정됐지만 대검 감찰만이 아니라 공수처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당사자가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선거방해 등 공수처 수사 대상이다. 공동정범, 교사범, 종범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역시 관련 범죄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만일 추후 윤 전 총장이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 선거 개입을 지시했거나 묵인, 방조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선거 방해다. 대통령 출마 자격 자체가 문제가 된다"며 "즉각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고발을 사주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은 범죄 정보를 취합, 분석하는 검찰의 귀와 눈이며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다. 총장의 지시나 묵인 없는 독단적 행동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영화 더킹에 나오는 정치검사들처럼 서류를 들고 다니며 야당 쫓아다니면서 공작하고 점집 몰려다니다가 직접 출마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이건 깡패가 검사가 되고, 검사가 깡패짓하고 정치까지 하는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허탈감 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손모 검사의 고발 사주가 사실이라면, 이 사건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결됐다고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윤석열 후보 등 의혹의 당사자들은 국민 여러분께 명명백백히 해명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이번 사건 대응을 위한 당 내 태스크포스(TF) 출범 필요성을 논의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뒤 "향후 당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며 "내주 국회 대정부질문과 국정조사·공수처 수사 요구 등을 보며 종합적으로 관리할 TF 구성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런 견해가 있었다는 정도고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국기문란, 정치공작, 검찰 쿠데타 게이트로 일컬어지는 사건을 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집권여당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안민석, 박주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열린캠프 소속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한 열린캠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안민석, 박주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열린캠프 소속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한 열린캠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3. [email protected]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은 국회 소통관 회견을 열고 긴급현안질의 소집을 공개 요구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회견을 통해 "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검찰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다. 그떄 검찰총장이 윤석열 후보다.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회 법사위 소집에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한 모든 의혹의 당사자들을 출석시켜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과 박주민·박찬대·권인숙·민형배·양이원영·윤영덕·이규민·이수진(비례)·이탄희·황운하 의원 등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권력인 검찰의 칼을 검찰총장 개인의 정적을 제거하고, 검찰총장의 부인에 대한 검증 보도를 한 기자들의 입을 막기 위해 휘두르려 했고, 이를 위해 야당에 손을 뻗쳤다는 얘기"라며 "만약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정조사와 공수처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