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난민선 침몰 사망 65명으로 늘어...3명 체포
튀르키예 1명·파키스탄 2명 체포
1100만원씩 받고 밀입국 도와
170~200명 승선했던 것으로 추정
신생아 포함 65명 사망…80명 생존
희생자들 체육관에 임시 안치
[크로토네=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동부 크로토네 체육관에 지난 26일 이주민 선박 난파 사고 희생자들의 관이 놓여 있다. 출항 당시 170~200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신생아를 포함 65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80명 확인했다. 2023.03.01.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튀르키예인 1명과 파키스탄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이탈리아 칼라브리아로 이주선을 무리하게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들이 이주민들에게 약 8000유로(약 1120만원)을 각각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6일 이탈리아 남동부 칼라브리아주 해안 인근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현재까지 신생아를 포함해 65명이 숨졌다.
AP통신, BBC에 따르면 이 목선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 이주민 170~200여 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당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 파키스탄은 자국민 16명이 살아남은 반면 4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쿠로트네=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 해안 부근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침몰한 가운데 선박 잔해물이 해안가로 밀려오고 있다. 2023.02.27.
해안경비대는 생존자 80명을 확인했다. 이 중 일부는 배가 침몰한 뒤 해안에 도착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희생자들의 시신은 크로토네 체육관에 놓여 있다. 몸이 작은 어린이들은 흰색 관에, 어른들은 갈색 관에 안치했다. 희생자 중엔 갓난 아기를 포함해 12~14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
북유럽에 살고 있는 희생자들의 친척들은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감시단체에 따르면 지중해 중부 해상에서 2014년 이후 이주민 2만 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크로토네=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크로토네에서 주민들이 전날 난파된 이주민 선박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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