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창고 화재'..경기소방 밤샘 사투 끝 대형 피해 막아
9일 오후 알코올 등 100만ℓ 이상 보관된 창고에 화재
경기소방 선제적 비상발령 등 적극 대처, 8시간 만 초진
경기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 창고 화재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 창고 화재 발생 직후 선제적 비상발령을 내리는 등 초기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큰 피해를 막았다.
10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 공장 창고에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곳은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로 알코올류와 석유류가 100만ℓ 이상 보관된 곳이었다.
아울러 창고 주변에는 비슷한 규모 시설 10개 동이 더 위치해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소방은 오후 10시12분 연소 확대를 막고자 선제적 비상발령으로 대응 1단계를 내렸다. 이어 오후 10시22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제는 화재 발생 장소가 위험물이 다수 보관된 곳이라는 점이었다. 경기소방은 관할 소방서인 화성소방서를 중심으로 경기도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 고성능 화학차 등을 지원, 안전한 진압에 나섰다. 경찰과 화성시 산불진화대 등 관계기관도 현장에 나와 진압에 힘을 보탰다.
또한 화재 진압과 동시에 인근 저장소에 있는 위험물을 신속히 반출, 추가 피해를 줄였다.
이 같은 경기소방의 밤샘 사투 끝에 불은 다음 날인 10일 오전 6시2분 초진됐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력은 소방관 234명, 장비 93대 등이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아직 현장에 수습해야 할 것이 산적해 있지만, 연소확대 저지와 적재물품 반출을 동시에 진행해 피해를 줄인 것은 우수 대응사례로 평가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위험한 현장에서 밤샘 사투를 벌인 화성소방서 대원들과 기관 관계자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 창고 화재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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