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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힘 전대 '전북 간첩' 발언에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헛소리"

등록 2024.07.23 17:51:03수정 2024.07.23 2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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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박수소리 작자 "간첩이냐" "전북 따로 해야 하나"

한준호 "전당대회 아니라 엎드려 사죄부터…간과 못해"

강선우 "정신 나가…지도부 출발 알리는 전북 비하 걸출"

[고양=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7.23. chocrystal@newsis.com

[고양=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간첩 발언'에 대해 여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8·18 전당대회 후보들은 "헛소리한다" "정신나갔다"고 맹폭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간첩 발언과 전라북도에 대한 비하 발언이 나왔다"며 "간첩은 곧 전북이라는 뼛속까지 잘못된 인식을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런 정신머리로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폭망한 것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런 헛소리나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은 전북 출신 호남인인 제게도 간첩이라 하는 것이냐"며 "이렇게 비하해놓고 어떤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북도민들을 향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가 아니라 엎드려 사죄부터 해야 한다. 도저히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이 잘못된 생각과 오늘 일에 대해 전북도민들에게 엎드려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만일 이 일을 지금까지 했듯 어영부영 넘어 간다면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은 이 정도 경고를 드리지만, 내일부턴 이 이상의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 미리 말씀드린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 후보는 이에 앞서 낸 서면 입장문에서도 "'박수 치지 않은 사람은 간첩', '간첩은 전라북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무릎 꿇고 사죄하라. 명예훼손으로 재판정에 세우기 전에 말이다"라고 경고했다.

강선우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 뭐라고 또 변명을 하나 봐야겠다"며 "새로운 국민의힘 지도부의 출발을 알리는 전북 비하가 아주 걸출하다"고 직격했다.

강 후보는 "혐오와 갈라치기, 색깔론이 국민의힘 당헌당규냐"고 따져물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도 가세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제정신이냐"며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180만 전북도민을 비하한 국민의힘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했다.

전북 비하 논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자가 각 지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박수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어디서 오셨나", "정체를 밝힐 수 없는 간첩이라든가", "전라북도를 따로 해야 하나"라고 말한 사회자 발언이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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