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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학원비인데"…티메프 불똥 튄 해피머니 피해자들 대책 마련 촉구

등록 2024.08.02 16:30:23수정 2024.08.02 16: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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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 민원실 앞 모여 대책 마련 촉구

티메프 사태 여파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 정지돼

피해자들 "한 푼 아껴보려던 …고소도 검토 중"

[서울=뉴시스] 조유리 인턴기자 = 해피머니 피해자 모임은 2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금감원) 민원실 앞에 모여 구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유리 인턴기자 = 해피머니 피해자 모임은 2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금감원) 민원실 앞에 모여 구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조유리 인턴 =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사용이 정지된 해피머니 상품권과 관련,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해피머니 피해자 모임은 2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금감원) 민원실 앞에 모여 구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민원실 앞에 모인 15명의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 소비자들은 '서민대상 돈놀이 금감원은 뭐했나' '티몬핑계 대지말고 내돈당장 환불해라' 등의 피켓을 들고 "해피머니 류승선 숨지말고 나와라" "부실기업 해피머니 금감원은 나몰라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피해자 모임의 임시 대표를 맡은 박현민(22)씨는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한푼 아껴보려던 사람들"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을) 금감원에 촉구한다"고 했다.

박씨는 "해피머니 측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티메프 사태와 별개 사안으로 봐선 안 되고, 금감원이 해피머니 피해자도 (티메프 사태) 구제 대책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피머니는 사업자 등록 당시 밟아야 하는 최소한의 등록 절차도 밟지 않았다. 그렇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은 금감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확하게 피해 규모가 확인된 만큼 반드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감원 앞에 모인 피해자들은 앞서 해피머니아이엔씨 본사 앞에서 환불을 요구한 이들로 알려졌다. 이들의 피해 규모는 각각 수백만원 정도지만, 피해자 중 대한적십사자 등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법인도 다수 포함돼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조유리 인턴기자 = 해피머니 피해자 모임은 2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금감원) 민원실 앞에 모여 구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유리 인턴기자 = 해피머니 피해자 모임은 2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금감원) 민원실 앞에 모여 구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2024.08.02. *재판매 및 DB 금지




금감원 앞을 찾은 피해자 김지현(40)씨는 "200만원 정도 피해를 입었다. 제겐 큰 돈이다. 아이들 책 사주고 학원비 내려 한 건데 속상하고 억울하다"며 울먹였다.

고소를 검토 중인 피해자들도 있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이모(45)씨는 "회사에 휴가 쓰고 여기 왔다. 피해액은 500만원 정도"라며 "7~10% 정도 할인이 되니 생활비로 쓰거나 영화 볼 때 사용하려 평소에도 상품권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피머니가) 환불 능력이 없으면 포인트를 차단하고, 이의제기라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아예 연락이 안 된다"며 "아직 안 했지만 상황을 보며 고소 접수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 황모(47)씨도 "방송을 보고 나서야 상품권을 못 쓴다는 걸 알게 됐다. 400만원 정도 피해를 입었다"며 "단체 고소가 가능한지 알아보려 회사에 반차를 내고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7% 이상의 높은 할인율로 판매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발발 이후 해피머니 가맹점 대부분이 해피머니를 활용한 결제를 차단하며 상품권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처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사기 혐의로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6건을 접수해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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