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훈련 실시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부서울청사 내 위치한 금융위원회 모습. 2017.02.03. [email protected]
이번 훈련은 올해 개정된 '재난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금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에 대해서는 소관 중앙행정기관인 금융위가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서 대응을 총괄하게 된 데 따라 진행됐다.
금융전산 분야 재난만을 대비한 기존 훈련과 달리 금융기관에서 실제로 발생한 화재 상황을 가정하고 기업은행을 주 훈련기관으로 해서 화재 상황에 대한 인지, 상황전파 및 초기진화, 대피 및 인명구조 활동, 소방서 출동 및 화재진압 등의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화재로 인한 금융기관의 주요 기능 마비, 그와 관련된 유언비어의 급격한 확산 등으로 발생한 디지털 뱅크런 상황을 가정한 토론훈련도 진행하면서 단계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합동 대응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해 기업은행의 화재 발생 상황에 대한 대처와 본점 기능 마비에 따라 대체사업장으로 전환하는 과정 등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고객 심리 불안에 따른 디지털 뱅크런으로 2022년 기준 1750억 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던 실리콘밸리 은행이 순식간에 파산한 전례를 언급하면서 "디지털 기술로 인한 금융접근성 증대 등에 따라 사소한 불안요소가 국민들의 심리적 요인을 자극해 디지털 뱅크런과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가져올 수 있음을 항상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실전과 같은 수준의 대비훈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는 '금융기관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이번 훈련을 통해 나온 점검 결과를 반영하고 다각적인 위기대응 시나리오 개발과 정기적 훈련 등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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