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민주 비명 초일회 회동…"윤·이재명 적대적 공생관계로 국정 엉망진창"
유인태 "요즘 정치판 보면 암담하고 깜깜"
"야권 제기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어려워"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 원외 모임 초일회가 지난 3일 유인태 전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초일회 제공> 2024.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가 '한국정치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전 총장은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보이며 정국 정상화를 위한 대안으로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대신 선거제도 개혁을 제시했다고 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총장은 전날 초일회와의 회동을 통해 현 정치 상황에 대해 "요즘 정치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암담하고 깜깜하다"고 평했다.
유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적대적 공생관계로 인해 윤 대통령은 저렇게까지 국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고, 민주당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제의 심각한 폐해를 보면서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개혁할 수 있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많이 넓어진 만큼 정치권을 포함해 여러 세력이 합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야권에서 제기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전 총장은 "지금 국가 위기 타개책으로 민주당 등에서 대통령 임기를 2년 단축해 내년 봄에 개헌을 하자는 것인데 현재의 정치 상황으로 봤을 때 개헌이 쉽게 마음대로 되기 어렵다"며 "그렇게 빠른 시일 내에 여러 정치 세력이 합의하기가 쉽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을 할 생각이 있더라도 민주당과 이 대표가 자기들에게 불리한 조건일 경우 반대한다면 합의가 안 된다"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임기 단축 개헌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개헌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또다시 다수당이 되더라도 아무런 희망이 안 보이고 오히려 이 적대적인 관계는 그대로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다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은 "무너지는 국가 리더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정치 원로나 전문가 등의 견해를 다각도로 청취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라며 "다음 세미나에서는 국민들이 관심 갖고 지켜볼 만한 의제들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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