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관저 앞 드러누운 지지자들…경찰 해산명령에 '불응'
尹 지지자 6000여명 경찰과 대치 중
오후 7시 '비상행동' 집회와 충돌 우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수처의 체포 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2일 오전 이 곳에는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와 '대통령 수호 집회'가 동시에 신고돼 수천명이 몰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있다.
관저로 올라가는 도로에는 오후 3시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6000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폴리스라인과 바리케이드를 곳곳에 치고 충돌에 대비했다.
'대통령 수호 집회' 측은 당초 한남동 루터교회 앞 인도 및 2개 차로에서 3000명이 모인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지지자가 몰리며 당초 신고된 장소 외에 한남대로 우측 차로와 볼보빌딩 앞에도 집회가 형성돼 한남대로 우측 2개 차로를 점거했다.
현장 경찰이 "지금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시위법 6조를 위반한 행위다. 도로교통법 제 68조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며 해산을 요구했으나, 지지자 수십명은 차로에 드러누워 저항했다.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에 대비해 "경찰이 안 막으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 "육탄전으로라도 막자"고 소리쳤다. 중간 중간 "체포조가 출발했다"며 결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와 충돌도 벌어졌다.
탄핵 집회 참가자들이 "김건희 윤석열 감방가자" "오늘 윤석열 구속된다"고 외치자 반대 측에서 욕설을 하며 양측이 뒤엉켰다.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금도 집회 참여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경찰버스 10여대를 배치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윤석열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한남동 일대에서 1만명 규모의 'VIP 체포 촉구 집회'를 예고해 향후 충돌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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