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 성적 통지…'계엄령 사태' 혼란에도 "입시는 차질없다"
평가원, 오는 6일 수능 성적통지표 수험생에게 교부
최상위권 평이한 수능 관측…두자릿수 만점자 예측
6일 중앙대 시작으로 의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발표
연대 논술, 2차 시험 8일 실시…2차 합격발표 미정
교육부 "입시 예년과 동일 진행…수험생 걱정 말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5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4.11.15. [email protected]
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하루 뒤인 6일 수험생들에게 2025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를 재학 중인 고등학교 등 원서 접수 장소에서 배부한다.
이번 수능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상위권에 예년보다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다. 가채점 만점자는 2020학년도 수능 이후 5년 만에 처음 두 자릿수 만점자가 확정될지도 관심이다.
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성적 체제 도입 이후인 2005학년도 이후 역대 수능의 전 영역 만점자 수는 총 175명(등급제 수능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2008학년도 제외)이다.
그동안 두 자릿수 규모의 전 영역 만점자가 배출됐던 수능은 가장 많았던 2014학년도의 33명과 더불어 2012학년도(30명), 2015학년도(29명), 2016학년도(16명), 2018학년도와 2020학년도(각 15명) 총 6차례다.
의대와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인원 확대로 합격 기대심리가 높아진 속에 치러진 이번 수능이 채점 결과에서도 최상위권에 평이한 것으로 나타나면 이어질 정시 전형에서 동점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도 관심이다. 의대 응시생이 주로 치르는 과학탐구 응시자가 줄어 점수 차가 현격히 클 경우 입시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 아트리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 대비 대학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윤윤규 입시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같은 문제를 맞혀도 이과생이 입시에서 유리할 수 있다. 특히 계열 구분 없이 지원 가능한 상위권대 무전공 학과는 이과 지망생들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지난 3일 밤 늦게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4일 새벽에 철회하는 일련의 사태로 혼란이 크지만 교육부는 대학 입시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학별 입학 전형은 예년과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수시 합격자 발표와 정시 지원 등 전형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니 수험생들은 걱정하지 마시라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대학들은 먼저 수시 전형별로 지원자가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판단하는 등 최종적인 전형 작업을 거쳐 오는 13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각 영역별 등급(1~9)의 합으로 표현되며,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자동 탈락시킨다.
대규모 증원이 이뤄진 의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자는 성적 통지일인 6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 아트리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 대비 대학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입시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4.07.16. [email protected]
다만 '문항 유출 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2차 시험 실시를 결정한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의 경우 아직 최초 합격자 발표일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연세대는 오는 8일 자연계 논술 2차 시험을 신촌캠퍼스에서 치른다.
수시 최초합격자는 16~18일 중 등록 여부를 정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아도 이후 치러지는 정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으니 한 곳을 택해야만 한다.
이어 대학들은 19일부터 26일까지 최초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하고 남은 빈 자리를 예비합격자 중에 충원한다. 통상 4차례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에 전화로 수험생 개인에게 개별 통보할 수 있다.
미등록 충원 합격자가 등록을 할 수 있는 시한은 27일 오후 10시로, 이후 대학은 최종 결원을 집계해 정시 전형으로 넘겨 빈 자리 만큼 더 뽑을 수 있다. '정시 이월'이다.
정시는 수시와 달리 수능 성적을 위주로 당락을 가리는 전형이 집중돼 있으며 원서접수는 31일부터 내년 1월3일 사이 가·나·다 군별로 이뤄진다. 최초합격 발표는 이듬해 2월7일,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일은 2월19일 등 순이다.
입시 업계도 차분히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는 분위기다.
종로학원은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2025 수능 실채점 결과 토대 정시합격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를 열고, 유튜브로도 중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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