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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무학 등 K소주, 저도수·과일소주로 해외 시장 공략

등록 2024.12.11 14:16:17수정 2024.12.11 14: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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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순' 수출용 소주.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서울=뉴시스]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순' 수출용 소주.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류 열풍에 힘입어 K소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과일 소주와 저도수 소주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최근 '순하리 처음처럼'의 자두·리치 수출용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제조 보고를 마쳤다.

롯데칠성은 현재 '순하리 처음처럼' 과일맛 시리즈 ▲복숭아 ▲블루베리 ▲청포도 ▲사과 ▲딸기 ▲요구르트 ▲유자 ▲애플망고 등 9개 품목을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중이다.

자두와 리치까지 수출하게 되면 '순하리 처음처럼' 과일맛 시리즈가 11개 품목으로 늘어난다.

'순하리 처음처럼' 과일 맛 시리즈의 알코올 도수는 12도로 기존 '처음처럼 새로(16도)' 보다 4도 낮다.

롯데칠성은 2016년 '순하리 처음처럼' 과일 맛 시리즈를 미국 시장에 처음 수출한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40여개국에 수출중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과일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평균 23% 성장했다.

부산·경남·창원 지역 기반의 소주 업체 '무학'은 알코올 도수를 기존보다 0.5도 낮춘 저알코올 소주 '좋은데이' 수출에 나선다.

무학은 최근 식약처에 '16% 좋은데이'에 대한 수출 품목 허가를 마쳤다.
 
이 소주는 좋은데이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춘 제품이다.

무학은 현재 수출되고 있는 '좋은데이' 제품의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변경해 수출할 계획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무학 관계자는 "좀 더 부드러운 소주를 찾는 해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도수를 변경해 수출하게 됐다"며 "알코올 도수 선호도가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저도수 소주를 선호하는 국가의 경우 16도로 변경해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학은 소주 '좋은데이',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과일소주)' 등을 중국, 필리핀,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전세계 30여개 국에 과일 소주 등을 수출하고 있다.

주류업계가 과일소주와 저(低)도수 소주의 수출을 늘리는 것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쓴 맛 소주를 부담스러워 하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과일소주나 저도수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과일 소주 수출도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류 수출에서 과일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8.1%다. 31.1%인 소주보다 작지만 맥주(23.5%)보다 크다.

과일 소주 비중은 2013년 0.5%에서 2018년 4.6%, 지난해 28.1%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주류시장에서 한국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반 소주 맛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달콤한 과일 맛이 나는 과일소주나 저도수 소주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국내 주류 업체들이 해외에 새로운 과일향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과일소주를 내세우고 있어 K주류 수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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