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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튀김요리점 화재 미스터리 풀렸다…원인은 '튀김 찌꺼기'

등록 2024.12.26 11:26:47수정 2024.12.26 14: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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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경찰·소방, 첫 합동 화재 실험

[대전=뉴시스] 대전경찰청과 대전소방본부가 최근 3년 동안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튀김 요리 업소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첫 합동 화재 재현실험을 실시했다.(사진=대전경찰청 제공) 2024.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대전경찰청과 대전소방본부가 최근 3년 동안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튀김 요리 업소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첫 합동 화재 재현실험을 실시했다.(사진=대전경찰청 제공) 2024.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경찰청과 대전소방본부가 최근 3년 동안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튀김 요리 업소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첫 합동 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원인을 찾아냈다.

2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형사과 과학수사계 화재감식팀은 대전소방 화재조사팀과 2회에 걸쳐 화재 발생 당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든 후 재현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화재가 조리 후 모아놓은 튀김 찌꺼기에서 자연 발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대전 동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을 퇴거시킨 뒤 치킨 업소에서 수회 사용한 기름과 튀김 찌꺼기를 얻어 37ℓ 음식물 쓰레기통에 찌꺼기 약 30~60%를 채우고 뚜껑을 연 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흰 연기가 발생하다 약 1시간 30분 만에 플라스틱 용기 하부가 녹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은 분석을 통해 튀김 찌꺼기에 있는 기름 성분과 산소가 만나 열기가 축적되고 온도가 상승하면서 불꽃 없이 연기가 발생하는 과정을 거치고 튀김 찌꺼기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가 열에 의해 변형되면서 불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최근 3년 동안 대전 지역 튀김 요리 업소에서 발생했던 13건의 화재 대부분 튀김 찌꺼기 주변 소훼정도가 커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첫 합동 실험을 벌였다.

특히 해당 결과를 대전시요식업협회에 전달, 튀김 요리 업주들에게 화재 원인에 대한 신속한 홍보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장성윤 형사과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주로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에 튀김 찌꺼기에서 자연 발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튀김 요리 업소에서는 조리 후 튀김 찌꺼기를 바로 폐기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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