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400만원 선결제 악용 논란에…이디야 "현장서 수기로 작성해 착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2층 한 카페에 유가족과 봉사자를 위한 선결제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3일 업계에 따르면 한 유튜버는 지난달 30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무안공항 내 이디야 카페에 100만원, 300만원 등 총 400만원 어치를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선결제 했다.
이와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선결제 선행을 악용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원봉사자가 유튜버 이름을 호명하며 커피를 달라고 하니 100만원어치 결제한 거 다 끝났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는 400만원어치 결제해 놨다고 하니 가게 측에서는 100만원어치 다 끝났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유튜버가 해당 사실을 알게 됐고 직접 결제한 가게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400만원어치 선결제가 맞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디야 커피 측은 갑작스럽게 24시간 연장 운영과 교대 근무가 이어지면서 선결제 금액을 수기로 작성해 현장에서 착오가 생겨 잘못 안내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이디야 커피 관계자는 "매장에서 선결제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에 급하게 선결제 내용을 수기로 진행했다"며 "이러한 상황 속 매장에서 선결제 비용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교대근무 등으로 인한 착오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잘못된 안내가 발생해 점주가 사과했다"며 "갑작스러운 24시간 연장 운영과 많은 선결제 내역들을 확인하는 와중에 현장에서 오안내가 발생했는데 현재는 본사에서도 인력을 지원해 이러한 운영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현재 이디야커피 무안국제공항점은 유가족,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오후 6시였던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해 운영 하고 있다.
또 본사 직원 인력을 지원해 매장 선결제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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