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몽골 여행 동행자 모집한다"…64만 유튜버도 속을 뻔

등록 2024.12.28 02:00:00수정 2024.12.28 08:15: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몽골 여행 동행자 사칭, 사기 피해자 20대가 多

[서울=뉴시스] 쏘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종 사기 수법을 알렸다. (사진= 유튜브 '쏘이더월드' 캡처 ) 2024.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쏘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종 사기 수법을 알렸다. (사진= 유튜브 '쏘이더월드' 캡처 ) 2024.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동행자를 찾는 몽골 여행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충분한 신뢰를 쌓은 후 가짜 여행사를 통해 돈을 받으면 잠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례는 64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쏘이'를 통해 알려졌다.

쏘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인들이 몽골 여행 준비 중 사기를 당했다. 급하게 영상을 찍는다"며 국내에서 유행 중인 사기 수법을 공유했다.

피해 사례에 따르면 여행을 준비 중이던 A씨 등 3명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몽골 여행 동행자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사기범들과 연결됐다.

쏘이는 "몽골 여행은 6~10인용 게르(몽골 전통가옥)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경비 절감 등을 위해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 동행자를 구해 함께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기범들은 이 점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글을 올리자 곧바로 연락이 왔고 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이후 A씨 일행에게 특정 여행사를 추천한 사기범들은 직접 문의해 보라며 여행사 상담 채팅 링크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인이 이용해 봤는데 만족스러웠다"라거나 "다른 여행사는 불법 광고를 한다"는 식으로 설득하며 자신이 추천한 여행사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사기범이 전달한 링크는 알고 보니 가짜 상담원 채팅방이었다. 이들은 실제 여행 상품이 있는 것처럼 상담한 뒤 A씨 일행에게 돈을 받고 잠적했다. 총피해 금액은 288만 원이었다.

쏘이는 "나도 몽골에 다녀왔지만, 사기범들이 몽골에 대해 충분히 아는 느낌이었다. 너무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또 "사기를 어떻게 이렇게 정성스럽게 칠 수가 있나 하고 깜짝 놀랐다. 나였어도 깜빡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쏘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종 사기 수법을 알렸다. (사진= 유튜브 '쏘이더월드' 캡처 ) 2024.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쏘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종 사기 수법을 알렸다. (사진= 유튜브 '쏘이더월드' 캡처 ) 2024.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유사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여러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 전해지면서 사기법에 대해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 여행을 준비하던 중 사기범에게 당했다는 한 누리꾼은 "사기꾼이 여행사와 연계해 좋은 가격에 예약해 주겠다며 접근했다가, 돈을 입금하니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쏘이는 "오픈채팅방 등과 같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과 여행 계획을 세울 땐 무조건 화상으로 하라"며 "여권, 신분증 등 공개는 도용할 수 있어 의미가 없다. 사기범들은 얼굴 노출을 꺼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기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 "몽골 여행 가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조심해야겠다", "어린 친구들에게 100만 원은 큰돈이다.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