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공항 담장 안팎 사고 수습 속도(종합)[무안 제주항공 참사]
소방, 오전부터 흩어진 시신 수습…군부대도
절단작업 마친 기체 들어 올릴 중장비 투입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군 당국이 실종 탑승객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6시간이 넘도록 현장에서는 아비규환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군·경·소방 당국이 공항 안팎에서 여전히 실종자·유류품 수색을 벌이고 있고, 놀란 인접 민가 주민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9일 오전 9시7분께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남쪽 끝에서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던 중 구조물과 외벽 담을 잇따라 충돌했다.
이후 폭발을 동반한 불이 발생해 40분여 만에 꺼졌다. 현재까지 탑승객 181명 중 124명이 사망했고 55명은 실종 상태다. 실종자 생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승무원 2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참사 발생 이후 수 시간이 지났지만 공항 주변은 여전히 탄 냄새와 화학물질 등 매케한 냄새가 가득했다. 충돌 충격으로 뚫린 공항 담장 안팎에는 탑승객들의 캐리어와 찢겨진 기체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사고 현장에 산산조각 난 여객기 기체 안팎에 흩어진 탑승객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 관계자들은 사고 현장 인근 수백m에 각 위치를 표시한 노란·빨간색 깃발을 꼽고, 절단한 기체 사이와 현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과 유류품을 수거하고 있다.
군 부대까지 투입돼 사고 현장 인근 갈대밭 전역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해체 작업을 마친 기체를 들어올릴 크레인 중장비도 투입됐다. 사고 현장에는 소식을 들은 주민과 유족이 현장을 찾아와 주변을 서성이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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