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 인력난 계속…코로나19 이후 부족인원 3년째 증가

산업부,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산업기술인력 늘었으나 부족인원도 함께 늘어

12대 주력산업 부족률 2.6%로 전체 부족률 넘어

반도체 교육받는 학생들 (사진=구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우리나라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연속으로 증가해 산업계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기술직·생산 및 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기업임원 등으로 근무하는 인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총 171만6846명으로 전년(2022년) 대비 1%(1만7172명)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0.9% 감소한 뒤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족인원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총 3만9190명으로 전년 대비 1.9%(714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 된 지난 2020년 부족인원은 3만6450명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부족률은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 2.2%대를 유지 중이다.

12대 주력산업으로 좁혀서 봐도 산업기술인력은 총 114만2482명으로 전년 대비 1.2%(1만3993명) 증가했다.

섬유·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산업기술인력이 증가했는데, 특히 8년 연속 인력이 감소하던 조선업계는 0.8%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4.4%)·바이오헬스(4.0%) 산업은 다른 주력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12대 주력산업 산업기술인력 부족률 역시 두드러진다.

12대 주력산업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3만596명으로 전년 대비 2.7%(813명) 늘었고, 부족률은 2.6%로 전체 산업 부족률보다 높다.

소프트웨어·바이오헬스·화학·섬유 산업 부족률이 3~4%대로 다른 주력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구인인력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15만5987명이었고, 채용인력은 2.1% 증가한 14만8636명이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인 전국 사업체 12만1654개 중 표본사업체인 2만108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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