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분기도 건설경기 부진…임대차 시장 상승 압력"
건설정책연구원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 이슈'
"민간·건축 부진, 공공·토목으로 일부 상쇄"
"대출 규제로 매수 관망…임대차 시장 쏠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025년 새해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주택시장은 수도권 임대차 시장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고환율과 탄핵 정국의 영향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 매매가 위축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건설·주택시장의 지난해 4분기 평가와 올해 1분기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올해 1분기 건설시장에 대해선 "민간·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공공·토목부문은 재정 조기 집행 등이 예상돼 경기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2025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1.2% 감소해 300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건설투자는 1.4% 감소로 예측했다.
건정연은 "1분기에도 환율 급등과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해져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민간 부문 발주 위축, 건설기업 심리 악화 등 부정적 파급 효과로 인해 건설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건설업에 대해서도 "전문건설공사 계약은 통상적으로 연초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면서도 "지난 2년간의 선행지표 감소 및 올해 동행지표 부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1분기 전문건설업 업황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 부진과 관련해선 정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 효과가 소멸하면서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해 하도급공사보다 원도급공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고 봤다.
올해 1분기 주택시장에 대해선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는 계속될 예정"이라며 "상반기부터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4분기 매매·전세 상승폭이 둔화된 데 비해 월세는 꾸준히 상승한 배경에 대해선 ▲지난해 2차례 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기대감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매수 관망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 등이 맞물린 것으로 봤다.
다만 주담대 금리가 여전히 높은 탓에 매매 수요의 관망세가 이어져 임대차 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건정연의 분석이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실장은 "2025년 건설시장은 긍정적인 요인에 비해 부정적인 요인이 큰 상황으로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건설경기는 상반기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소폭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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