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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철거된 사이…美트럭 돌진, '테러방지 말뚝' 없어 피해↑

등록 2025.01.02 23:10:48수정 2025.01.03 00: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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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방지용 말뚝 교체 작업 중 발생

경찰 수백명 배치했지만 피해 못 막아

[뉴올리언스=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버번가 현장에 보안 인력이 배치된 모습. 사건 당시 테러 방지용 길말뚝이 교체 작업을 위해 철거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5.01.02.

[뉴올리언스=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버번가 현장에 보안 인력이 배치된 모습. 사건 당시 테러 방지용 길말뚝이 교체 작업을 위해 철거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5.01.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새해 벽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공격은 테러 방지용 말뚝이 잠시 철거된 사이 일어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테러 방지용 길말뚝(볼라드)이 보수 공사를 위해 철거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캔트렐 시장은 볼라드가 설치 직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다음달 열리는 슈퍼볼 행사 준비 일환으로 광범위한 인프라 교체 프로그램 차원에서 교체 중이라고 설명했다.

캔트렐 시장은 "10여년 전 당국은 버번가에 볼라드를 설치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시행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오작동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공격이 발생한 버번가의 구형 볼라드를 탈착식 스테인리스 형태로 교체 중이었다. 공격 당시엔 볼라드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임시방편으로 경찰 400명과 바리케이드 등을 배치했지만, 결국 피해를 막진 못했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서장은 "테러리스트는 인도로 차를 몰고 다니며 단단히 고정된 목표물을 우회했다"며 "우리에겐 계획이 있었지만, 용의자는 이를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각)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버번가에서 한 차량이 새해맞이 인파 속으로 돌진해 미연방수사국(FBI)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01.02.

[뉴올리언스=AP/뉴시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각)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버번가에서 한 차량이 새해맞이 인파 속으로 돌진해 미연방수사국(FBI)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01.02.


전문가들은 인파가 많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차량 돌진 사건에서 볼라드는 피해자를 최소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대규모 인명 피해를 노리며 차량을 빠른 속도로 몰며 공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볼라드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2022년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9년까지 약 50년간 발생한 차량 공격 사건 257건 중 71%가 최근 6년 내 발생했다.

브루스 호프만 미국외교협회 대테러 선임 연구원은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면 방어선을 뚫고 들어올 수 있다"며, 더 큰 볼라드나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방법도 차량 돌진에 의한 사상자 대거 발생을 완전히 예방할 순 없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사건 용의자인 샴수드-딘 쟈바르(42). 사진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공. 2025.01.02.

[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사건 용의자인 샴수드-딘 쟈바르(42). 사진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공. 2025.01.02.


전날 오전 3시15분께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버번가에선 차량 돌진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미국 시민권자인 텍사스 출신 샴수드-딘 쟈바르(42)로, 범행 직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IS) 깃발을 소지했다고 한다.

미국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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