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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 정전협상 타결 임박에도 가자공격…94회 폭격 184명 살해

등록 2025.01.06 10:34:51수정 2025.01.06 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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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도 누세이라트, 칸 유니스에서 사상자 수십명씩

팔 누적사망자 4만5,805명, 부상자 10만 9064명 발생


[데이르 알-발라(가자지구)=AP/뉴시스]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일 밤 생후 6개월 된 조카를 잃은 팔레스타인의 한 남성이 3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알 아크사 순교자병원에서 장례 기도를 준비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정전협정 임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공습 강화로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5.01.06.

[데이르 알-발라(가자지구)=AP/뉴시스]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일 밤 생후 6개월 된 조카를 잃은 팔레스타인의 한 남성이 3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알 아크사 순교자병원에서 장례 기도를 준비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정전협정 임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공습 강화로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5.01.0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군이 카타르 도하에서 15개월 째 진행되고 있는 정전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는데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더 강화하고 공격 횟수를 늘리고 있다고 팔레스타인 당국과 목격자들이 보고했다.
 
이 번 공세는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가 5일에 이미 예고했던 대로다.  그는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을 멈추고 즉시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는다면 "아주 오랫 동안에 걸쳐서" 가자지구에 더 강력한 폭격을 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지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최근 이 군의 연속적인 폭격은 이 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치열하고 가혹한 것이라고 한다.

팔레스타인 민방위 본부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신화통신 기자에게 일요일인 5일에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17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살해 당했다고 말했다.

그 중 5명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 있는 한 주택에서 공습으로 몰사했고 4명은 자발리아 수용소에서 죽었다고 했다.

칸 유니스에서도 5명이 폭격으로 죽고 하마스의 경찰 본부에서도 폭격으로 수 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라파에서도 두 차례의 별도 폭격으로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마스 공보실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72시간 동안 94차례나 폭격을 해서 184명을 살해했다.

반면에 이스라엘군은 주말 동안 가자지구 100곳을 폭격해서 수 십 명의 하마스 공작원들을 소탕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정전 협상에서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의 노력으로 정전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팔 소식통들은 하마스도 이번에는 정전 합의 쪽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발아=AP/뉴시스] 1월 2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발아 마을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5.01.06.

[발아=AP/뉴시스] 1월 2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발아 마을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5.01.06.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협상 대표들은 6주에서 8주의 단기 휴전으로 포로-인질 교환을 하는 "제한된 부분 휴전" 타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발네아가 6일 부터 도하의 협상 대표단에 합류한다.

수 없이 반복되는 공습과 학살 중에 가자지구 민간인들은 정전 협정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칸 유니스의 피난민 사미르 알아무디는 무조건 빠른 타결을 바란다.

6남매의 아빠인 그는 "매일 매일 수십 명씩 죽어가고 일가족 전체가 몰살 당하고 있다. 이런 참극은 무조건, 당장 중지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휴전 자체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많다.  같은 칸유니스의 피난민 아흐메드 알함스는 "아직 낙관은 금물이다.  매일 살인과 파괴, 굶주림이 심해지고 있다. 이런 사태를 끝을 내야 한다"면서도 정전 협정 타결엔 반신반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끝없는 보복전으로 대대적인 공습과 무차별 폭격을 되풀이 해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일 현재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약  4만5,805 명, 부상자는 10만 9064명이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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