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앞두고 공화당 하원의원들 마러라고 초청
프리덤코커스 등 무리별로 나눠 초청…당내 단합 도모 의도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22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페스트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1.06.
NBC는 5일(현지시각)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주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몇 개 무리로 나눠 마러라고에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트럼프 당선인 팀과 협의해 최종 초청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는 게 NBC의 설명이다.
일단 오는 10~12일 하원 강경 보수 세력인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을 비롯해 핵심 위원회 위원장 등이 무리별로 마러라고를 찾을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 공약 중 하나인 주세·지방세(SALT) 공제 상한제 폐지 관련 지역구 의원들도 마러라고를 방문하리라고 NBC는 전했다.
이런 행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당내 파벌을 규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공화당은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른 상·하원 선거로 이번 회기 양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됐지만, 하원의 경우 민주당과 의석 차이가 5석 이하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부 전선에 균열이 생길 경우 2기 행정부 의제 추진에도 쉽게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해당 진영에서 나오고 있다.
NBC는 "하원에서 공화당은 취약한 다수당"이라며 "트럼프가 선호하는 법안을 추진할 때 한 표도 잃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취약성은 지난 3일 존슨 의장의 하원의장 연임 투표 당시에도 드러났다. 공화당 내에서 존슨 의장 지지세가 불안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최소 2명을 직접 설득해 연임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한편 공화당은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국경·감세 의제를 포함한 법안 패키지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법안 통과를 위해서도 공화당 구성원들 간 단합이 중요하다고 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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